Friday, June 5, 2009

맥킨지 설명회 후기

<맥킨지앤컴퍼니>

16:00를 약 5분 정도 넘긴 시각에 시작하였다. 참가자의 숫자는 지난번 베인엔컴퍼니의 설명회와 비교해 봤을 경우, 거의 2배 정도로 추정되었다. 객석은 대체로 평온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가 묻어나왔다. 아마도 친구나 선후배들과 함께 참석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베인앤컴퍼니 설명회는 단체 참석자가 비교적 적었던 것을 상기해보면 이것이 이 두 설명회의 분위기 차이를 가져온 요인으로 보였다.

▶ 프리젠테이션
박재훈(6년차)씨가 설명회의 개략적인 순서를 언급하면서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였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았다.
연대 출신 소개 → 입사 후 하는 일 → summer intern 소개 →
case interview 소개(비디오클립 20분) → Q & A 시간 ( 20분 정도 ) →reception

이번 설명회에 참석한 모든 맥킨지앤컴퍼니 사원들이 자기소개를 하였으나, 연세대학교 출신들만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았다.
김용화(하?): 매니저
정유진: analyst (97.상경)
송인숙: (92.생화학)
강태진: (89.경영)
김희진: (97.상경)
유고운: (97.상경)
김현진: (98.사회과학)
김재민: (93.화공)
그리고 뒤를 이어서 김용하(화?)씨와 정유진씨가 맥킨지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시작하였다.

▷슬라이드 ( 번호는 슬라이드 순서를 의미함)
1. 멕켄지는 세계 유수의 매스컴으로 부터 많은 찬사를 받아왔다.
2. 전세계적으로 44개국, 84개소의 사무소, 7,000명의 컨설턴트와 함께하고 있다.
3. 맥킨지는 "① 고객이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게 하고
② 인재를 키우는" 이 두가지를 근원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4. 맥킨지는 설립이래로 지속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 이상, 맥킨지의 전반적인 상황
5. 서울지점은 10명의 partner를 포함하는 177명의 컨설턴트로 이루어져 있다.
6. 맥킨지가 하는 일은 다음의 3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7. impact, option, development
8. impact: 맥킨지의 사원은 중요한 일을 하고 동시에 높은 성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9. impact(2): 맥킨지는 한국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었다.
10. option: 맥킨지에서는 여러 분야에 도전할 수 있고, 다양한 일외 활동의 기회도 있다.
11. option(2): 맥킨지의 업무에는 산업별, 경영분야별 많은 세부 분야가 존재한다.
12. development: 인재를 키우는 것이 맥킨지의 발전 원동력이다.
13. development: 맥킨지에서는 개인 계발에 도움이 되는 training program을 적극적으로 후원한다.

☆ 이상, 맥킨지 서울지점에서 하는 일
14. (Business) Analyst가 걷는 길은 아래와 같다.
15. 일반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과정과 주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summer intern이 있으며, 지원절차를 따라 응시할 수 있다. 그리고 채용된 사람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밟게 된다.
Business Analyst(일반): 2~3년간 경험을 쌓고, 더 배우러 잠시 떠난다.
Associate Analyst(경력): 2~3년간 일한 뒤에, 승진을 생각한다.
16. 일반적인 career path를 언급하였다.
17. Analyst는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조직관계 내에서 associate(경험이 많은 선배에 해당)과 동료로서 일한다.
→ 폭넓은 자율성, 동등한 팀원간에 적극적인 업무자세가 중요하다.
18. 그 예를 들어보자면, 5명의 맥킨지 사원들(partner 1명, associate 2명, B.A. 2명) 이 6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Analyst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9. B.A.들은 입사 2~3년 뒤에 69% MBA로, 19% 다른 직장, 10% 기타 대학원을 경험하고,
Associate Analyst가 된다. 20.구체적인 누군가도 이런 과정을 통해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다.
21."summer internship"의 2개월간 intern research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업무평가에 따라, 인턴들에게(B.A.로서) 채용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 이상, Business Analyst의 모든 것
22.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23. 맥킨지는 ① 논리적,
② 리더쉽이 있고,
③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
④ 끈질기게 좋은 결과를 추구하는, 4가지의 요소를 갖춘 사람을 원한다.
24. 다음의 ① 뛰어난 영어실력,
② 경영/경제 전공,
③ 직장경험의 3가지 요소가 지원자에게 반드시 요구되지는 않는다.
25. 채용과정 및 지원의 절차는 다음과 같다.
지원서류(영문이력서, 영문자기소개서) → 논리력시험(CTT) 90분 →
case interview (1차면접 → 2차면접 → 기타면접 → 최종면접)
26. CTT시험은 수학시험이나 영어시험이 아니다. 논리력측정 시험일 뿐이다.
27. case intersview (비디오)는 다음과 같다.
최초 10분 - 지원자의 경력사항을 중심으로 기본사항 정도만 평가.
나머지 30 ~ 40분 - 본격적인 case interview
예) 1997년의 시점에서 2002년의 한국 초컬릿 시장의 규모를 파악해보자.
단, 1주일안에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각종 지표는 면접관에게 물어볼 수 있으며,
이 자료들을 재구성하여 적절한 답을 제시하라.
인터뷰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 논리의 흐름을 자신있게 표현해라,
인터뷰는 면접관과 지원자간의 양방향의 사고 과정이다.
그러나, 지원자들은 흔히 다음과 같은 실수를 한다.
① shallow thinking - 자신의 머리회전이 빠르다는 것을 과시하느라, 성급히 대답하는 것
② inflexiblilty - 다른 가능성을 고려해보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고수하 는 완고함
③ excessive persistency - 사리에 맞지 않는데도 자기주장을 고수하는 아집
④ lack of integrity -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을때, 이를 인정하기보다는 그럴듯하게 둘러대는 모습
⑤ invalid excuse - 통하지 않는 이유를 붙이면서 변명을 늘어놓는 것

☆ 이상, 지원의 과정 및 B.A.가 되기까지.
여기까지가 프리젠테이션의 내용이다. 대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며, 특히, case interview를 다룬 비디오 클립은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가능하다면, 그 비슷한 것이라도 입수하여 열람자료로 올리는 것이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Q&A
처음에, 박재훈씨가 참석자들이 많이 하는 질문 4가지에 대한 답을 먼저 하였다.
① 올해는 몇 명이나 선발할 예정인가? -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수에 관계없이 선발한다.
② 전공, 학점, 영어실력 등이 지원 제한 요건이 되는가?- 전공제한은 없다.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좋은 학점이 선호된다.능력이 되면 선발하고, 필요하다면 영어 교육을 시키므로 영어실력 자체가 지원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③ 연봉은 얼마나 되나? - confidential.... -.-; 그래도 기본적으로 적지 않다.
④ 업무가 과중하다던데? - 결과만 놓고 평가하기 때문에, 업무시간이 업적으로 평가되지는 않는다. 동일한 결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은 시간 또는 더 적은 시간을 쓰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능력 문제이다.
그리고 나서 여러 질문들이 나왔으나, 그다지 시간과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과연 컨설팅을 통해서 고객들이 이익을 보는가,
권위적인 문화가 지배하는 한국 사회에서 컨설팅 업체가 정말로 잘될 것인가,
앞으로 컨설팅 업계의 시장 전망은 어떻게 되는가 등의 것들이었다.

그 와중에서도 의미있었던 질문들을 간추리자면, 자기소개서를 반드시 영어로 써야 하는가와 한국어를 못하는 것 때문에 채용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가 정도였다. 그 응답으로 박재훈씨가 말하길, 우선 자기소개서는 반드시 영어로 씌여져야 한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멕켄지의 신입 인사 결정권자 중에는 한국어를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어를 못하는 것이 채용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업무상 주로 한국 회사의 경영자를 상대로 하는 이상, 채용 이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퇴장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감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어수선함이 증폭되었다. 그리고 간간히 나오는 초점없는 질문들은 참석자들의 주의를 분산시켜버리는데 충분하였다. 사람들이 어수선해지자, 박재훈씨는 서둘러서 Q&A를 마무리짓고 장내행사를 끝마쳤다.

▶ Reception 베인엔컴퍼니에 비해 참석자는 많았으나, 겉도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전에 베인엔컴퍼니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이 많이 눈에 띄었다. 오고 가는 질문과 답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었으며, 질문하는 사람들도 몇몇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역시 참석자의 대부분은 단지 호기심으로 온 것 같았고, 진지하게 이 방향으로 진로를 모색해보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은 것으로 보였다.

기업탐방: McKinsey & Company

기업정보

맥킨지 앤드 컴퍼니(이하 맥킨지)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로, 다양한 고객사의 최고경영진에게 조직, 운영상의 이슈등에 관해 자문을 하고 있다.


고객사의 내부적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 성과 개선을 이루어 대내외적인 위기와 기회를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1926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래 2004년 현재 전세계 44개국에 위치한 82개의 맥킨지 사무소에서 5700여명에 달하는 컨설턴트들이 활동 중이며, 고객사 활동 외에 각종 연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사무소들은 모두 하나의 회사로서 운영되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전세계적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

맥킨지 서울 사무소는 1991년에 설립되었고, 현재 컨설턴트 약 90명이 활동 중이다. 경제경영뿐만 아니라 공학, 법학, 인문학, 의학 등 여러 전공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선발, 육성하여 컨설팅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약 15년간 서울사무소는 급속도로 성장하여 현재 금융, 전자, 화학, 에너지, 무역,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맥킨지의 프로젝트는 사실에 기반한 분석적 문제해결방식으로 진행되며, 6-7명 정도의 컨설턴트와 고객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팀에 의해 수행된다. 팀원들은 고객사의 리더 혹은 의사결정자들과 긴밀한 협조 하에 일하게 되므로 팀 내부의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컨설턴트는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의 기회가 주어지고, 해외근무도 그 컨설턴트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컨설턴트가 직접 ppt를 만들거나 정보를 찾거나 할 필요가 없이, 이를 담당하는 전문인력들이 작업을 수행하여 컨설턴트들은 문제해결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엄격히 정해진 퇴근 시간이 없어서, 자기 일만 마무리되면 언제든지 퇴근해도 좋다고 한다 (물론 일이 많아서 일찍 퇴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리고 컨설턴트 개개인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상하의 의사소통이 자유롭다.


채용정보

맥킨지는 4월과 9월, 1년에 두번 캠퍼스 리크루팅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일 뿐, 연중 수시로 컨설턴트를 모집하고 있다. 언제든지 응시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www.mckinsey.com에 들어가 온라인 접수를 하고, 자신의 프로세스를 거치면 된다.


맥킨지가 찾는 인재상은 크게 4가지 특징을 가지는데,
그 첫번째가 문제 해결능력이다.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며, 동시에 호기심 강하고 창의적인 사람, 확실한 비즈니스 판단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 이것은 주로 케이스 인터뷰나 여러가지 면접 절차를 통해서 확인한다.

두 번째는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능력이다. 항상 남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밝고 자신감 있고 설득력 있는 사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세 번 째는 다른 사람의 진심에서 우러나는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는 리더로서의 능력이다.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위해 효과적으로 팀을 만들고 이끌고, 그리고 나아가 팀원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아이디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다. 의욕적으로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하며, 실제로 높은 성과를 얻고, 장애물을 잘 극복하고, 도전정신이 강한 사람을 말한다. 학사 또는 석사이면서, 직장경력이 2년 이하인 사람이 지원하는 Business Analyst는 지원시 영문에세이와 이력서, 전학년 영문 성적 증명서, 그리고 소지자에 한해 영어성적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서류전형에 합격이 되면 CTT(Critical Thinking Test)를 보게 되는데, 이것은 논리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라고 한다. 이를 통과하면 인터뷰를 하게 된다. 맥킨지는 3차에 걸친 인터뷰를 진행한다. 각각 2번의 45분간의 케이스 인터뷰를 진행하며, 케이스 인터뷰의 예는 www.Mckinsey.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주로 실무적인 질문이 나오는데, 정답은 없고 다만 과정이 논리적으로 진행되는가가 중요하다고 한다. 다른 컨설팅 업체와 마찬가지로 전공은 무관하며, 논리적 접근 방식이 컨설팅과 맞다고 판단이 되면 비지니스적인 요소는 회사에 들어와서도 얼마든지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보지 않는다고 한다.

맥킨지의 컨설턴트 선발방식은 지원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세히 검정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만약 탈락했다면 다른 충분한 경험을 쌓을 기간을 가진 후 변화된 모습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맥킨지에서는 보통 18-24개월 정도를 권하나 정해진 것은 아니며 자신에게 큰 변화를 줄 정도로 충분한 경험이 있었음을 보여줄 수 있으면 된다고 한다.

선배인터뷰
현재 맥킨지의 BA로 근무하고 계시는 건축학과 97학번 전영지 선배님은 건축학과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작년 봄에 맥킨지에 조인하셨다고 한다.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냐는 질문에 컨설팅에 관한 설명을 조목조목 해주셨다.


컨설팅을 단 한마디로 정의하면 “Problem Solving” 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다시 말해서 클라이언트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어디서 문제가 있고, 어디서 기회가 있는지, 무엇을 어떻게 조정해야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인가를 논의하고 이의 실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를 의뢰하게 되면, 그 프로젝트에 적합한 6-7명의 컨설턴트들이 프로젝트를 위한 팀으로 구성된다. 그 프로젝트가 끝나면 다른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등, 프로젝트에 맞춰서 개개인이 이동하는 형식이다. 여기서 BA는 팀원으로서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구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그러나 모든 아이디어는 팀이 함께 활발한 토론을 통해서 결정한다고 하며 여기서 BA는 다른 모든 팀원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개진할 권리이자 의무를 가진다.

컨설턴트는 크게 4가지의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생각,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 팀과 조화를 이루며 다른 사람의 능력을 끌어내고 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특히 기업가 정신 같은 경우는 자발적으로 문제를 찾아서 이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가리킨다. 팀프로젝트를 하면, 개개인이 각자 파트를 나누어서 맡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는 자기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즉 맡은 파트에 대한 확실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고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며 그 결과를 본인이 직접 밝히고 상대를 설득해야 한다고. 사실 회의에 들어가면, 다들 하고싶은 말이 많아서 입이 근질근질하다고 한다. 그럴 수 밖에… 자신이 맡은 부분에 관해서 나름대로 조사도 많이 했고, 스스로 대안책도 냈는데 얼마나 말하고 싶을까. 그걸 논리적으로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어가며 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보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기가 프로젝트를 수행한 회사가 잘 되는 모습을 지켜볼 때라고 한다. 듣는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어쩌면 자신이 맡아서 한 프로젝트는 자식 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 쭉 듣다가 여쭤보았다. “어떻게 하면 컨설팅 회사에 들어갈 수 있어요?” 사실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컨설팅에 관해서 쭉 설명한 거에요”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이유인 즉, 선배님이 맥킨지에 들어가고 나서 많은 후배와 친구들이 맥킨지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지만 자기가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하고 온 사람들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원 방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진짜 원하는 일인가,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하겠는가라는 말씀을 하셨다. 맥킨지의 환경, 컨설턴트로서 사회적으로 받는 기대, 연봉, 이런 모든 것들보다 우선 지심으로 자신이 하고 싶고 또는 앞으로 하려는 일에 그만큼의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었다.

선배님은 일을 하면서 귀감이 되는 리더들을 많이 만나셨다고 한다. “리더들은 자기가 어떻게 살아야 될까에 대해서 정말로 고민 많이 하는 사람들이에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아깝잖아요.” 컨설팅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컨설팅 회사를 가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하셨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아서 그것이 일치되면 아깝지 않은 삶이 되지 않겠는가.

“왜 건축으로 대학원까지 다니시다가 갑자기 진로를 바꾸셨어요?”라고 질문을 드려보았다. 건축과 컨설팅이라… 특히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컨설팅으로 진로를 바꾼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질문을 드렸는데,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바꾼 거 아닌데? 다시 건축일 할 거에요.” 예술이 자생력을 가지려면 경영마인드가 필요하고, 이 경영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곳 중에서 컨설팅 회사가 가장 적합한 경험을 줄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고 한다. 정말 필요에 의해서, 분명한 목적의식에 의해서 맥킨지를 택한 것이다, 그래서 졸업 한 학기 전에 맥킨지에 지원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럽기도 했고.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닌데 싶어서 여러 루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영어는 원어민 수준이어야 한다더라. 학부만 졸업하고는 들어가는 사람 거의 없다더라. 연줄이 있어야 한다더라 등등. 선배님은 웃으시면서 “그런거 아닌데?”를 반복하셨다. 올해 봄에 들어온 5명이 모두 학부 졸업 출신이고, 영어는 자기 생각을 표현할 정도면 된다고. 연줄이 있는 사람, 그리고 소위 ‘빽’이 있는 사람은 그 이유만으로 뽑기 시작하면 회사에 장기적으로 손해이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한다. 아무래도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들어가는 사람은 적으니까 떨어진 사람들이 내고 다닌 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출퇴근은 어떨까. 전에 어디선가 보았던 “컨설턴트는 블루칼라”라는 문구가 떠올라서 여쭤보았더니, 이번 주는 좀 일이 많았다고 하셨다. “평소에는 9시에 출근해서 11시쯤 퇴근해요”. 그럼 이번 주는 언제 퇴근했다는 거지? “이번 주는 계속 2시에 퇴근했어요” 순간적으로 혼란이 왔다. 2시간 일하고 오나? 알고 보니 이건 중노동이었다. 그렇지만 집에 갈 때는 회사에서 계약한 택시회사에서 언제라도 안전하게 모셔다 준다고. 저래서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건가. 부러웠다. 어쨌든 그렇게 근무하면 힘들긴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선배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라이프 스타일이 좋은 편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자기가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일요일쯤 되면 다들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실 일중독된 사람들이 많지요”하며 해맑게 웃으시는데 참 매치가 되질 않았다. 그렇게 일하면서 저런 표정이 나올 수 있구나. 하며 스스로를 반성하게된다.

확실히 일하는 환경이 좋기는 좋았다. 컨설턴트는 문제해결에만 집중하게, ppt만드는 사람, 정보 찾아주는 사람 등 지원부서의 규모가 컨설팅 부서와 맞먹는다고 한다. 이것이 세계 기업을 움직이는 글로벌 컨설팅 1위 회사의 저력일까.

이제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었다. 묻기 전에 대답해주셨지만. “자 이제 어떻게 준비하면 될지 알아볼까요?” 큰 그림을 보도록 노력하라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일상에 호기심을 가지도록 노력하라고 하셨다. 되도록이면 고정관념을 갖지 말고, 생각을 많이 하라고. 물론 영어실력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컨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지금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면, 무조건 선배에게 연락해서 논의하고 조언을 받으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그 계통에 종사하는 선배를 찾아 직접 연락을 해 보라고. 똑 같은 과정을 겪어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한 선배들이기 때문에, 누구도 귀찮아하지 않을 거라고. 오히려 선배들은 몰라서 못 도와준다고 하시면서 부지런히 필요한 사람들 찾아가서 상담해 보고 도움을 받으라고 권해주셨다.

사실 선배님을 만나면서 컨설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지만, 그것 못지않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미래에 대한, 삶에 대한 생각이 많지만, 무겁지 않고 밝은 선배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언젠가 나도 저렇게 후배에게 삶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기자: 인문학부 02학번 김경은

출처: http://career.snu.ac.kr/ca_dev/job_under/enterprise/1211895_9253.jsp